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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랭킹 1위 유지한 박성현 유럽 휩쓰나
관리자 2019-07-10 조회 341










박성현.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남달라’ 열풍이 유럽도 강타할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한 뒤 유럽 원정에서 ‘메이저 퀸’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을 공동 6위로 마친 뒤 “4주간 쉼없이 플레이했더니 피곤하다. 지난해 컷 탈락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샷과 퍼트에서 좋은 느낌을 찾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유럽에 가서 다시 한 번 메이저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메이저 우승을 포함한 5승을 목표로 내걸었고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지난 1일 막을 내린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째를 신고했다. 시즌 목표의 40%를 달성해 숙원인 메이저 우승을 위해 2주간 자체 정비 기간을 가진다.
















박성현이 1일 피너클CC에서 열린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지난 2017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성현은 지난해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2승을 따냈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려면 ANA 인스퍼레이션과 브리티시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공교롭게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이 프랑스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바로 이어 내달 2일부터 잉글랜드 워번에서 브리티시 오픈이 개최된다. 두 개의 메이저대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에 시즌 목표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실패한 박성현 입장에서는 유럽 정벌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던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해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17년에는 3라운드 후 기권했고 지난해에는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최근 막을 내린 손베리 크릭 LPGA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자리를 지켰던 박성현은 “지난해 컷 탈락한 대회에서 톱10안에 이름을 올려 만족한다”고 말한 것을 돌이켜보면 컷 탈락한 대회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성현이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반면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아쉬움만 남아있다. 2016년에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0위에 그쳤고 LPGA투어 루키 시절인 2017년에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언더파 283타 공동 1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렸지만 세 차례 출전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대회 모두 세계랭킹 1위에 걸맞는 성적표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박성현은 이미 LPGA투어에서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국 팬들은 원정 응원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유럽에서 열리는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하면 그 인기가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박성현의 유럽 정벌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