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진영 "세계랭킹 1위 신기하고, 생각보다 빨리 잘하고 있다" | ||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생각보다 빠르게 모든 것을 잘하고 있다.”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성공시대를 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고진영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런던 인근 밀턴킨즈의 워번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10만 달러)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모든 것을 잘 하고 있다”며 “신기하기도 하지만 작년 겨울부터 열심히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고쳤고, 앞으로도 고쳐 나갈 과정이기에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소감을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한 해 3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 이는 역대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에 고진영은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인데 목표를 앞두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만일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면 굉장한 영광일 것 같고 가문의 큰 자랑이 될 것 같다”고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LPGA 투어에서 한 해 메이저 대회 3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13년 박인비 외에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까지 4명이 전부다. 이틀 전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직후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이날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 아직 대회 코스를 돌아보지 못한 고진영으로서는 준비가 부족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진영은 “원래는 화요일에 코스를 돌아보면서 연습을 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수요일 프로암을 하면서 코스를 점검해야 할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 오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여유를 가졌다. 그러면서 “지난 대회에서 우승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최선을 다해 내가 하던대로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