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복귀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 미국)는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 알바니 리조트 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리는 '2016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40억9,675만 원) 1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2개로 중간 합계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약 16개월 만에 필드로 복귀했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려 467일 만에 공식전 복귀다. 공백기 동안 세계랭킹은 898위까지 떨어졌다.
1일 진행된 프로암 경기에서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우즈는 호쾌한 티샷으로 공식전 복귀를 선언했다. 1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우즈는 복귀 첫 버디를 3번 홀(파5)에서 잡았다. 4, 5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우즈는 6번 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 중반부터 우즈의 티샷이 흔들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 페어웨이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우즈는 파 5홀인 9번 홀과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13번 홀(파4), 14번 홀(파4) 티샷도 왼쪽으로 당겨 웨이스트 에어리어에 빠졌지만 우즈는 정확한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우즈는 1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지만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흔들려 위기를 맞았다. 우즈는 16번 홀을 더블 보기로 마쳤다. 17번 홀(파4)에서 파를 잡아낸 우즈는 18번 홀(파4)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다시 한 번 더블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복귀전 첫 라운드를 아쉽게 오버파 경기(1오버파)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우즈를 포함해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좋은 성적이 나왔다. 오전 6시 현재 J.B 홈스(34 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 뒤를 7언더파로 경기를 진행중인 루이스 우스트헤이즌(34 남아공), 6언더파 마쓰야마 히데키(24 일본)가 따르고 있다.
헨릭 스텐손(40 스웨덴), 맷 쿠차(38 미국), 더스틴 존슨(32 미국)이 5언더파로 공동 4위권을 형성 중이다. 리키 파울러(27 미국)와 조던 스피스(23 미국)는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38 미국)은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사진=타이거 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