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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 최혜진(18·학산여고). © AFP=News1 한화 "규정 문제 없다면 초청"…최혜진 "초청 받으면 나간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골퍼 최혜진(18·학산여고)의 프로 데뷔전은 오는 31일 막이 오르는 국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류양성 전략마케팅 팀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설명회에서 "별도의 규정 변경없이 최혜진이 한화 클래식에 프로 자격으로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추어 신분인 최혜진은 1999년 8월23일생으로 만 18세가 지나는 이달 23일 이후에 프로 전향을 할 수 있다. 한화 클래식의 출전 신청 기한은 지난달 21일로 마감됐고, 14일 스폰서의 추천과 초청선수를 포함한 최종 명단이 확정된다. 14일을 기준으로 할 때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이고, 대회가 시작될 때는 프로 전향이 된 시점이기에 최혜진의 출전이 가능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류 팀장은 "아마추어 선수가 특정 시점에 프로 전향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대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프로선수라면 프로로 추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화 측도 "규정상 문제가 없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최혜진이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최혜진의 아버지 최길호씨도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초청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애매한 부분이 있던 것으로 아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우리로서는 초청을 받으면 한화 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혜진의 프로 데뷔전 무대는 한화 클래식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출전 선수 명단은 14일에 최종 확정된다. 지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으로 열렸고, 2011년부터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메이저대회로 격상돼 KLPGA 투어 최대 규모인 총상금 14억원의 상금을 걸고 치러진다. 올해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지현(26·한화), 이정은(21·토니모리), 김해림(28·롯데) 등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 자매와 김인경(29), 노무라 하루, 신지은(25), 지은희(31) 등도 출격해 자웅을 겨룬다. 또 일본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민영, 윤채영, 강수연, 전미정 등도 나서 메이저대회를 빛낸다. 여기에 더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혜진의 데뷔 무대까지 꾸려진다면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혜진은 한화 클래식에서 데뷔 무대를 치른 뒤 9월에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로는 초청선수로 국내무대에 나선다. 지난달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우승으로 이미 풀시드권을 확보한 최혜진은 10월부터 제한없이 KLPGA투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 최혜진,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 | 관리자 | 221 | ||||||||
421 |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여고생 골퍼 최혜진(학산여고)의 향후 계획을 아버지 최길호 씨가 대신해서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 씨는 “딸이 프로 입성을 앞둔 만큼 에이전시와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겠다”고 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폰서 러브콜 쇄도…최고 대우 전망 최혜진(18·학산여고)은 7월 1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신데렐라가 됐다. 7월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신고한 그는 9월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을 이미 공개했다. 아마추어 선수 신분인 최혜진은 현재 국가대표 합숙에 참가하고 있다. 최혜진은 18번째 생일인 8월 23일 직후 프로 전향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LPGA투어 시즌권을 확보해 어느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를지 결정만 하면 된다. KLPGA 투어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로 8월 31일 개막하는 한화클래식 출전도 유력시 된다. 대회출전 신청은 이미 마감됐지만 많은 화제를 모으는 선수라 초청선수자격을 얻는 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최혜진 측은 기회가 닿는다면 후반기에 펼쳐지는 LPGA 대회에도 출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가운데 어디에서 중점을 두고 활동 할지는 최혜진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프로선언 이후 계약을 맺을 메인스폰서 회사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US여자오픈에서 증명됐기에 최혜진을 잡기 위한 스폰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 스폰서 뿐 아니라 서브 스폰서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몸값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고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골프계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최혜진을 대신해서 아버지 최길호 씨가 최근 조심스럽게 미래의 계획과 딸에 관한 궁금한 것들을 털어놓았다. 최 씨는 “혜진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눈밖에 둔 적이 없다. 나나 엄마가 늘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키웠고, 지금까지 아주 잘 커줬다. 이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할 시기가 됐다”고 했다. 프로가 되면 일정을 관리하고 스폰서 등 많은 계약을 대신할 에이전트 회사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골프계에서는 이미 어디가 그런 일을 할 것인지 짐작한다. 어린 나이지만 기술적으로 좋은 기량을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수많은 스승들이 역할을 했다. 아버지는 “혜진이가 1∼2명의 프로 선생님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식으로 여러 스승과 인연을 맺었다. 어떻게 보면 특이한 케이스인데 혜진이가 스승들의 장점을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딱히 롤 모델은 없다고 한다. 최 씨는 “프로가 되서도 자신만의 골프로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최혜진 부친, 딸 프로 전향 계획 밝혀 “혜진이 미래, 전문가에 맡기겠다” | 관리자 | 302 | ||||||||
420 | 7월 4일, 멕시코의 그날 밤. 마이클 펠프스. 올림픽에 5번 출전해 금메달만 23개를 거머쥔 미국의 수영 영웅이다. 골프와는 별 인연이 없는 펠프스가 2017년 디 오픈 우승자의 운명에 영향을 미쳤다면 너무 과한 단정일까. 조던 스피스의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끝난 디 오픈 얘기를 느닷없이 펠프스로 시작하는 이유는 3주 전, 그날 밤의 인연 때문이다. 디 오픈 개막에 앞서 조던 스피스는 멕시코의 유명한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에서 망중한을 즐겼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잠시라도 골프를 잊을 수 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일상으로 복귀하고, 스피스의 휴가는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마이클 펠프스가 스피스를 초대한 건 7월 4일, 미국인들이 가장 성대한 파티를 즐기곤 하는 독립기념일 밤이었다. 파티 참석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과 통산 47승에 빛나는 프레드 커플스가 활짝 웃고 있었고, 풋볼 스타 러셀 윌슨과 드와이트 프리니도 함께였다.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한 그날의 경험이 디 오픈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그날 밤 그 곳은 진짜 재미있었다는 거죠.” 스피스가 조용히 자신에 대한 얘기를 읊조릴 때 펠프스와 조던은 경청했다. 펠프스와 조던이 털어놓는 진솔한 한마디 한마디에 스피스는 귀를 기울였다. 누구도 자신의 분야에서 쌓아올린 전설과도 같은 업적들을 내세우지 않았다. 스포츠 스타로 살아가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마이클 조던도, 마이클 펠프스도, 프레드 커플스도, 모두가 결코 완벽하지 않은, 때로는 화도 나고 때로는 눈물짓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이었다. 힘겨운 순간을 조금 더 굳세게 이겨냈을 뿐이었다. 그들의 진솔한 얘기가 켜켜이 쌓이는 동안, 스피스의 가슴 깊은 곳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3주 후, 스피스는 디 오픈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펠프스를 끄집어낸 캐디 마이클 그렐러의 한마디 3타 차 선두로 나선 마지막 날 스피스는 흔들렸다.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하자 그의 눈빛이 흔들렸고, 3, 4번 홀에서 또 다시 한 타씩을 잃자 그의 손이 흔들렸다. 이미 승부의 추는 동반 라운딩을 펼친 39살 베테랑 맷 쿠차에게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초점을 잃은 눈으로 7번 홀 티박스로 향하던 스피스를 캐디 마이클 그렐러가 불러 세웠다. 그 순간 그렐러는 펠프스에게 일종의 각성 효과를 불러일으킨 한마디를 던졌다. “카보에서 네가 어떤 사람들과 어울렸는지 벌써 잊었어?” 스피스를 향한 그렐러의 일침은 계속 이어졌다. “넌 그런 스포츠 영웅들과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지금도 우린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제 새로운 경기를 할 거야. 다시 시작이라고!” 마치 10년 전쯤 유행했던 영화 속 한마디를 연상시키는 말이었다. 영화 타짜의 정마담이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내뱉은 한마디.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말이다. 정마담 역 김혜수가 앙칼지게 쏘아붙이는 이 한마디의 핵심은 물론 ‘그 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도, ‘그 학교를 나온 사람들의 자의식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아닐 것이다. 그건 최악의 위기에 몰린 정마담이 자신의 자의식을 일깨우는 일종의 주문이었으리라. 마이클 조던, 마이클 펠프스와 어울리는 유명 인사여서 갑자기 골프가 잘 될 리 없을 것이다. 흔들리던 샷이 조던의 기를 받아 안정될 리도 없다. 펠프스와 친하다고 해서 그가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준 엄청난 집중력이 스피스의 것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렐러의 한마디는 스피스의 자의식을 일깨우는 기폭제가 됐다. 스피스는 3타 차 우승을 완성하고 난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마이클이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피스와 그렐러의 합작품, 버디-이글-버디-버디 스피스의 13번 홀 티샷은 악성 슬라이스가 걸리며 갤러리들이 서있는 라인을 훌쩍 벗어났다. 볼은 허리까지 차는 깊고 질긴 러프 속에 잠겼다. 이때부터 약 20분간 스피스와 그렐러는 함께 고민했고, 함께 결정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볼의 드롭 지점을 함께 고민했다. 투어밴이 세워져 있던 드라이빙레인지가 드롭 가능한 지점인지 함께 확인했다. 볼을 드롭한 이후에는 차례로 언덕 위로 뛰어 올라가 홀의 방향을 체크했다. 유일하게 의견이 엇갈린 건 클럽 선택이었다. 스피스가 3번 우드를 달라고 요구할 때, 그렐러는 3번 아이언을 건넸다. 스피스는 아무 말 없이 3번 아이언을 휘둘렀다. 볼은 그린 앞에 잘 떨어졌고, 스피스는 13번 홀을 보기로 막아냈다. 쿠차에게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말없이 서로의 눈을 마주치는 스피스와 그렐러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배어났다. 파3 14번 홀에서 스피스는 홀인원이 될 뻔한 티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파5 15번 홀에서는 투온을 한 뒤 15m짜리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흥이 오른 스피스는 그렐러를 손으로 가리키며 “공을 집어와”라고 외쳤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이글, 퍼트는 내가 했으니 마무리는 네가 하라’는 뜻이었으리라. 그리고 16번,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자 쿠차의 얼굴에는 체념의 미소가 흘렀다. 스피스와 그렐러가 빚어낸 완벽한 호흡을 그 누구도 당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뒤 스피스는 13번 홀 클럽 선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저 없이 답했다. “나와 그렐러 중 누구의 거리 계산이 더 정확한지 묻는다면 보통은 나라고 답하겠죠. 하지만 그 순간 그렐러는 확신에 차 있었어요. 어떤 클럽으로 쳐야 할지 아주 단호하게 말했고, 그런 그의 모습은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나흘 내내 담담한 표정으로 스피스를 돕던 그렐러는 우승이 확정된 후에야 초조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하루 종일 수많은 감정들과 싸웠어요. 스피스가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렐러는 지난해 마스터스를 돌아봤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역전패 이후 주변으로부터 많은 말들을 들어야했어요.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잘 이겨냈고 돌아왔습니다.” 영혼의 동반자, 스피스와 그렐러 그렐러의 말처럼, 지난해 4월 스피스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겪어야 했다. 마스터스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지만, 마지막 날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우승의 꿈이 물거품된 것이다. 경기를 마친 뒤, 그렐러는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골프는 하루에 끝나는 스포츠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런 위기를 극복해왔고, 항상 다시 일어났다. 패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세상에는 마스터스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진 일이 많고, 우리가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 된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그렐러가 캐디 없이 혼자 고생하던 아마추어 선수 맷 새비지를 돕겠다고 나선 게 2006년, 11년 전 일이었다. 일당도 마다하고 캐디 일을 즐기던 그렐러를 새비지가 어린 시절 친구 저스틴 토마스에게 추천했고, 또 토마스는 친구 스피스에게 그렐러를 소개했다. 스피스가 아마추어 시절 그렐러와 힘을 합쳐 첫 우승을 만들어낸 뒤 수많은 전문 캐디들이 스피스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렐러에 대한 스피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2년 스피스가 프로에 데뷔할 때도 그렐러는 옆을 지켰다. 스피스는 전문 캐디도 아닌 그렐러를 굳게 믿었고, 그렐러는 그런 스피스에 보답하기 위해 수학교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포기했다. 러셀 헨리의 캐디인 아담 헤이스는 “캐디 업무의 90%는 자신의 프로와 잘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스피스가 심각해질 때 그렐러는 유머 넘치는 친구가 됐고, 스피스가 경솔해지려 하면 그렐러는 진지한 조언자가 됐다. 그런 그렐러를 보며 스피스는 안정을 되찾았고, 최고의 샷을 선보였다. 스피스가 세 번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지금까지는, 적어도 그렐러는 ‘자신의 프로와 잘 지내야 하는 캐디 업무의 90%’를 매우 잘 수행하고 있다. 조던 스피스의 클라레저그, 펠프스가 빚고 그렐러가 다듬다. 대회 2주 전 펠프스와 시간을 보냈다는 자부심만으로 스피스가 자의식을 일깨웠고, 디 오픈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논리는 너무 과한 억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스피스가 ‘수영 황제’와의 우정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음은 틀림없다. 두 스포츠 영웅의 인연은 잘 알려진 대로 지난 2월 PGA 투어 피닉스 오픈 프로암에서 동반 라운딩을 펼치며 시작됐다. 펠프스는 프로암 대회 전날 스피스를 집으로 초대해 긴 대화를 나눴고, 둘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 사이가 됐다. 안전 문제로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불참한 스피스는 펠프스에게 올림픽에 대해 물었고, 그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목에 건 펠프스는 스피스가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마스터스에 대해 물었다. “왜 지금까지 만나지 않았는지 신기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공통점이 많은 마이클 펠프스와 조던 스피스. 각자의 종목에서 역사를 바꿔놓은 두 스포츠 영웅은 앞으로도 진한 우정을 쌓아갈 것이다. 만 24세(1993년 7월 27일생)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스피스는 이제 2주 뒤 PGA챔피언십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펠프스와 대화를 나누며 잠시라도 부담감을 내려놓을 것이다. 만에 하나 샷이 흔들리고 평정심이 흔들리는 순간이 오면, 이번엔 그렐러가 펠프스를 끄집어내며 스피스의 자의식을 일깨울 것이다. 펠프스가 빚어내고, 그렐러가 다듬어 완성한 ‘클라레저그’처럼 말이다. | 조던 스피스의 클라레저그, 펠프스가 빚고 그렐러가 다듬다. | 관리자 | 263 | ||||||||
419 | 김인경 [뉴스엔 주미희 기자] 김인경이 LPGA 마라톤 클래식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인경(29 한화)은 7월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번째 대회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한화 약 17억9,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8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김인경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인경은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우승 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6승을 기록했다. 앞서 김인경은 2008년 '롱 드럭스 챌린지', 2009년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16년 '레인우드 LPGA 클래식', 2017년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우승 상금 24만 달러(한화 약 2억6,000만 원)를 더한 김인경은 올 시즌 상금 54만9,007 달러(한화 약 6억1,000만 원)를 모았다. 시즌 상금 순위는 36위에서 25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10승을 쓸어담는 저력을 과시했다. 유소연(ANA 인스퍼레이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김인경(숍라이트 LPGA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 장하나(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미림(KIA 클래식), 김세영(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박성현(US 여자 오픈)이 50% 승률을 합작했다. 김인경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유소연에 이은 두 번째 다승을 기록했다. 또 김인경은 마라톤 클래식의 11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이전엔 박세리(5승), 김미현(1승), 이은정(1승), 최나연(1승), 유소연(1승), 최운정(1승) 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인경은 단독 선두였던 루키 넬리 코르다(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경험과 노련미로 신예를 가볍게 제압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한 김인경은 3번 홀(파4) 약 2미터 버디, 4번 홀(파4) 약 3미터 버디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김인경은 7번 홀(파5) 버디에 이어 8번 홀(파3)에서의 먼 거리 버디,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에 가깝게 버디를 잡는 등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김인경은 14번 홀까지 중간 합계 19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서 있었다. 경기가 재개된 뒤 김인경의 샷 감은 더욱 매서워졌다. 김인경은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에 완벽하게 붙여 1.5미터 버디를 잡으며 20언더파 고지를 밟았다. 김인경은 16번 홀(파3)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앞쪽에 가깝게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독주했다. 김인경은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21언더파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98년 박세리가 작성한 대회 최다 언더파 23언더파에 2타 모자랐다. 렉시 톰슨(미국)이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리나 필러(미국), 페이윤 치엔(대만)이 15언더파로 공동 3위를, 산드라 창키자(미국)가 5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US 여자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마지막 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박성현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김효주, 양희영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사진=김인경) | ‘21언더파’ 김인경, 마라톤클래식 역전 우승..시즌 2승 | 관리자 | 235 | ||||||||
418 | 강성훈(30)이 21일(한국시간)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번홀 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스피스-켑카-쿠차 5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룹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강성훈(30)이 디 오픈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케빈 나,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동타를 이룬 강성훈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공동선두로 나선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 맷 쿠차(이상 미국·5언더파 65타)와는 3타차. 강성훈은 4월 셸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달초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도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 출전한 디 오픈에서도 첫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강성훈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6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으면서 하위권에 놓였던 강성훈은 이어진 7번홀(파3)에서 곧장 버디를 낚았다. 후반들어 강성훈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을 파로 막은 강성훈은 공동 1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조던 스피스(미국). © AFP=News1 스피스는 첫날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 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던 스피스는 개인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피스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페이스도 좋은 편이다. US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켑카도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켑카는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PGA투어 통산 7승의 베테랑 쿠차도 이날 5타를 줄이면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두 그룹에 이어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찰 슈워젤(남아공)이 각각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첫날 1언더파를 기록해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이상 호주),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란히 1오버파에 그치면서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게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강성훈 외의 한국선수들은 중하위권을 마크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은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올랐고,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24)과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은 1오버파 공동 58위에 그쳤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와 김기환(26·볼빅)은 3오버파로 공동 90위,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왕정훈(22·한국OGK)은 7오버파로 크게 부진해 공동 142위를 기록했다. | 강성훈, 디오픈 첫날 2언더파 공동 12위…스피스 공동선두(종합) | 관리자 | 174 | ||||||||
417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18)이 20일 부산 학산여고로 금의환향했다. | 모교 찾아온 US여자오픈 준우승 최혜진…교정이 들썩 | 관리자 | 216 | ||||||||
416 | 2008년 클라레 저그와 함께한 디오픈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 2008년 7월 잉글랜드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파70).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17번홀(파5)을 맞았다. 뻥 뚫린 코스로 불어닥치는 맹렬한 바닷바람을 생각하면 결코 넉넉지 않은 격차. 두 번째 샷을 앞둔 해링턴은 어드레스를 풀고 볼 뒤로 가 타깃라인을 살피고는 다시 몸을 웅크렸다. 옷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 탓에 펄럭거리는 소리가 연방 TV 중계 마이크를 때리고 있었다. 가파르게 올라가 거침없이 떨어지는 5번 우드 스윙. 자신 있게 시도한 풀-드로 샷은 오른쪽으로 부는 강풍에 살짝 올라타더니 그린 문턱에 툭 하고 떨어졌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갤러리 환호에 힘을 얻은 듯 계속 굴러간 볼은 깃대 오른쪽으로 아크를 그리더니 홀 1m 남짓 지점에 멈춰 섰다. 272야드를 날아가 완벽한 이글 기회로 이어진 샷에 중계진은 “충격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간단한 퍼트 성공으로 2위와의 격차는 순식간에 4타. 18번홀(파4) 두 번째 샷 역시 홀 가까이에 떨어뜨린 해링턴에게 동반자 그레그 노먼(호주)은 미리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레그 노먼과 해링턴 2005·2006년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해링턴은 2007·2008년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2연패 기록을 썼다. 최종 스코어 3오버파. 선두 노먼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 전반에 보기만 3개를 적었던 해링턴은 그러나 13번홀부터 다섯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으로 클라레 저그(디오픈 트로피)를 지켜냈다. 유럽선수의 디오픈 2연패는 1906년 후 102년 만의 일이었다. 7오버파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53세에 세 번째 디오픈 우승을 노렸던 노먼은 조연 역할을 해야 했다. 노먼은 해링턴이 69타를 치는 사이 77타로 미끄러져 공동 3위로 마감했다. 미컬슨이 아니었다면 200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의 디오픈 연장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해링턴. 그러나 타이틀 방어를 둘러싼 전망은 어둡기만 했다. 대회 바로 앞 주에 집에서 연습을 하다 손목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스윙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해링턴은 “다른 대회였다면 아마 바로 기권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대회장으로 향하긴 했지만 목표 같은 걸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황망한 표정의 해링턴에게 손을 내민 것은 필 미컬슨(미국)이었다. 미컬슨은 개막일이 코앞인데도 연습 대신 물리치료만 받던 해링턴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초대했다. 미컬슨의 방에는 레이저 치료기구도 있었다. “매일 밤 그의 숙소를 들러 45분씩 머물렀어요. 손목에는 레이저를 쬐면서 얘기를 나눴죠. 아주 작은 방에서 남자 둘이서요.” 해링턴은 9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킥킥거렸다. 레이저 치료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었을 것이다. 잔뜩 조급해하던 해링턴에겐 미컬슨과의 대화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약이었다. 해링턴과 미컬슨은 각각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라이벌이었지만 라이벌이기에 앞서 미컬슨은 같은 연배의 동료이자 동업자로 해링턴을 대했다. 대회는 비바람과 함께 시작됐다. 어차피 손목이 정상이 아닌 해링턴에겐 어쩌면 잘된 일이었다. 첫날 비옷을 입고 74타를 친 해링턴은 갈수록 나아졌다. “심신을 한꺼번에 망가뜨리는 그런 환경에서는 차라리 저처럼 연습을 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맑은 상태의 선수가 유리한 것 같았어요.” 2라운드 68타로 공동 4위로 올라선 해링턴은 3라운드 72타를 보태 2위까지 올라갔다. 마지막 날은 생애 최고의 라운드였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이상적인 플레이를 쏟아냈어요. 스윙은 막힘이 없었고 볼은 조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았죠.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흘렀어요.” 해링턴을 도운 미컬슨은 그해 공동 19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5년 뒤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의 디오픈은 미컬슨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남아있다. 그로부터 2년 뒤 해링턴은 더블린의 스택스타운 골프장으로 미컬슨 부부를 초대했다. 해링턴이 10대 때 디오픈 챔피언의 꿈을 키운 곳이었다. 2008년의 그 호텔 방에서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해링턴이 더 많이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 필 미컬슨 암과 싸운 아버지·아내를 위하여 2008년 디오픈 우승 뒤 미컬슨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해링턴은 앞서 2007년 우승은 아버지에게 바쳤다. 경찰관이던 아버지는 2005년 세인트 앤드루스에서의 디오픈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대회를 기권한 뒤 2년 만에 메이저대회 생애 첫 승을 거둔 해링턴은 “아버지가 내려다보고 계실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해링턴은 현재 식도암 환자들을 위한 재단의 주요 후원자이며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의 국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파드리그해링턴재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2014년에는 자신이 피부암으로 수 차례 얼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해링턴은 “우리 아버지는 건강에 이상 징후를 느끼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옛 아일랜드 남자의 기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여러분들도 몸이 보내오는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진심을 담아 강조했다. 미컬슨도 가족의 암으로 신음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2009년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자 간호를 위해 투어 활동을 중단한 적도 있다.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함께 딴 재단을 설립해 자선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미컬슨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책을 선물하는 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17만3,000권의 책을 전달했다. 146회 디오픈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들 9년 전 얘기를 꺼내는 해링턴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디오픈은 9년 만에 로열 버크데일을 다시 찾아 제146회 대회의 막을 올린다. 마흔여섯의 해링턴과 마흔일곱 미컬슨은 한층 주름이 늘어난 얼굴로 지난 디오픈에서의 추억을 얘기할 것이다. 조카 또는 아들뻘 선수들이 투어를 지배하고 있지만 두 베테랑은 여전히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해링턴은 디오픈 전초전 격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동 4위로 마치고 리버풀로 넘어왔다. 3라운드에 79타로 무너졌는데 4라운드에 66타로 일어섰다. 올해 초 목 수술로 은퇴 위기를 맞았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왔고, 최근에는 자신이 가르치던 아마추어의 연습 스윙에 맞아 팔꿈치 부상을 당했지만 여섯 바늘을 꿰맨 뒤 디오픈 전초전을 잘 마쳤다. 미컬슨도 미국에서 새 캐디와 좋은 성적을 내고 기분 좋게 영국에 입성했다. 우승 후보인 존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로열 버크데일에서의 경험을 되살렸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백주의 결투’를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한 미컬슨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2번 아이언의 로프트에 가까운 ‘변형’ 3번 아이언을 비밀병기로 들고 나갈 계획이다. 로열 버크데일 지역은 대회 초반 차차 구름이 많아지기 시작해 일요일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9년 전 드라마를 함께 써내려갔던 두 신사 골퍼는 또 한 번의 짜릿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연습 라운드 중 조던 스피스와 얘기를 나누는 미컬슨 | 해링턴과 미컬슨의 디오픈 우정 | 관리자 | 152 | ||||||||
415 | "9월 프로 전향 계획…비행기 안에서 16번 홀 생각났어요" | 금의환향 최혜진 "명예의 전당 오르는 선수 되겠다" | 관리자 | 158 | ||||||||
414 | 황인춘. 사천=한석규 객원칼럼니스트 [사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황인춘(4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남자오픈 2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황인춘은 14일 경상남도 사천소재의 서경타니 골프장 청룡, 현무 코스(파71, 6694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시리즈 5차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오전 첫 조로 2라운드를 시작한 황인춘은 몸풀기가 끝난 12번 홀(파4)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황인춘은 12번 홀과 13번 홀(파5), 14번 홀(파3), 15번 홀(파4)에서 4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질주했다. 비록 천둥과 굵은 빗방울이 쏟아 지는 궂은 날씨에 경기를 중단해 좋은 흐름이 끊기긴 했지만 황인춘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낚으며 물오른 샷 감을 뽐냈다. 후반 홀에서 역시 황인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황인춘은 전반 1번 홀(파4)과 2번 홀(파5), 3번 홀(파4) 등 연속 3개 홀에서 또 다시 줄버디를 낚았다. 비록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낸 황인춘은 합계 10언더파로 선두권에 자리했다. 대회를 마친 황인춘은 "이번 대회의 경우 코스가 짧아 드라이버를 7번 밖에 잡지 않는다. 이 때문에 드라이버 샷 보다는 쇼트 게임에서 승부가 갈린다"며 "요즘 쇼트 게임 감이 정말 좋다. 때문에 그린을 놓쳐도 보기를 하지 않아 스코어를 지킬 수 있고 버디 찬스 역시 많이 나온다"고 했다. 선두권에 올라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황인춘은 "김성용 프로도 41살의 나이에 우승을 하긴 했지만, 나이가 드니 딱히 우승을 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진다"며 웃었다. 이어 "무엇보다 우승은 욕심내면 안되더라. 그래서 딱히 큰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황인춘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3라운드만 되면 미끄러져서 속이 쓰리다"고 하며 "이번 대회 목표는 3라운드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나 역시 프로니까 우승이 목표일 수 밖에 없어서 솔직히 조금 떨리기도 한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곧 황인춘은" 퍼트감도 좋아서 내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노장은 살아있다' 황인춘, 카이도 남자오픈 2R 7언더파 맹타 | 관리자 | 174 | ||||||||
413 | 3일 ‘트럼프 골프장’서 티오프 3번째 우승 겨냥 박인비 “행운의 땅”… 유소연 “급경사 그린 정교하게 공략” 총상금 500만달러… 우승은 90만달러제가 누구인지 한번 맞혀보시겠습니까? | US오픈 집결 태극낭자 29명 “쇼트게임이 승부처” | 관리자 | 197 |